[지역&포커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서천군, 곳곳에 주말동안 자원봉사자들의 복구활동 이어져
집중호우의 직격탄을 입은 서천지역은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도 많고 인력과 자원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자원봉사자들의 적극 동참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천군 전 지역에서 광범위한 재난 피해가 발생한 만큼 항구 복구와 군민생활 안정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가 불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당국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12일 현재 서천군에서만 515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까지 파악된 서천군 피해 규모는 주택 247채 침수에 따른 이재민 88가구, 도로 및 제방유실 354건, 벼.밭작물 등 농작물 침수 4716ha, 축산(육계)농가 피해 13호 19만8550수, 한산모시관. 장항농공단지 등 공공시설 침수 5건 등이다.
서천군은 계속해서 피해 신고가 들어오는 만큼 피해 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고 접수 기간을 최대한 연장할 계획이다.
서천군은 응급대책복구 TF팀을 가동하고 긴급복구비 13억원을 편성해 장비 213대를 긴급 투입하는 등 응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부분에 대한 복구를 우선으로 상수도 누수확인, 단수 지역에 생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와 협력해 도로 침하로 노출된 도시가스 배관을 매립했다.
또 산사태 피해지에 대한 응급 복구와 통행에 지장을 주는 쓰러진 나무에 대한 벌목도 실시하고 있다.
11일부터 침수지역 128개소에 대한 방역에 나서는 한편 지역 농축협과 연계해 벼 침수지역 긴급 병해충 공동방제, 축산농장 해충 방제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서천군 곳곳에 주말동안 자원봉사자들의 복구활동이 이어졌다. 14일 김기웅 군수를 비롯해 공직자, 청년네트워크 등 50여명은 종천면 피해가구를 찾아 침수된 주택 내부를 청소하고 토사 등 폐기물을 정리했다.
충남연구원, 적십자사회, 여성단체협의회, 걸스카웃,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 등 100여명의 봉사자들은 한산모시관 내부 집기를 정리하고 광장 등에 쌓인 토사를 일일이 치웠다.
문산면과 판교면 주택침수 현장에는 경찰기동대, 아산시 새마을회, 마산면에는 서천경찰서, 당진시 새마을협의회, 서산시 자율방재단 170여명이 주택 내외부 등을 청소했다.
서천군 자율방재단, 적십자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명상협회 등 60여명은 비인면 침수주택과 시가지 도로 등 환경정화활동에 나섰고 서천읍에도 자원봉사센터, 새마을 부녀회 등도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에 동참했다. 육군 제97보병여단에서는 서천읍을 비롯해 6개 읍면에 9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해 도로 토사와 위험목 등을 제거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저작권자 ⓒ 온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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