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29일 유경조 중국 선양한인회장이 도청을 방문해 양승조 지사에게 최덕기 호북성 한인회장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감사패에는 “매년 2월이면 이국만리 중국 우한 교민들은 양승조 지사와 도민들이 베풀어 준 은혜를 기억한다”며 “추억도 아련해질 만큼 시간이 흘렀지만 교민들은 그 마음을 정성스럽게 간직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2020년 1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자,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1월 29일 임시수용시설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아산시민들은 거세게 반발했고, 양 지사는 30일 간담회 자리에서 현장에 임시 집무실과 숙소를 마련해 최일선에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당시 양 지사는 “도지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우리 도민의 안전과 생명”이라며 “220만 도민이 선택한 충남 지방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이곳 현장에서 지금 이 상황을 철저하게 지휘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산시민들의 염려와 걱정은 지역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고 보듬어 주시기 바란다”며 “만의 하나라도 지역 주민 중 임시생활시설로 인한 감염 환자가 발생할 경우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치료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양 지사의 진심에 아산시민들이 마음을 열면서 교민들은 31일 아산 집무실 설치와 함께 2월 1일까지 2차에 걸쳐 입국했다.
이후 15-16일까지 격리기간을 가진 교민들은 도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채 모두 건강하게 퇴소한 바 있다.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서 양 지사는 “교민분들도 조국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을 것”이라며 “우리의 결단으로 전국적으로 유래 없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경조 한인회장은 “지사님과 아산시민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았다”며 “교민들은 지사님이 중국을 방문해 주시길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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