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온양여고(교장 신성순)에서 뜻 깊은 감동의 졸업식이 펼쳐졌다. 여느 졸업식과는 달리 368명의 졸업생이 순천향대학교에서 대여해 준 학사 가운을 입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졸업식을 거행했다. 이는 3학년 학생들이 정든 모교를 떠나며‘교복물려주기운동’을 펼쳐 후배들에게 교복을 물려주었기 때문이다. 박선경 졸업생은“생명을 살리는 장기도 기증하는 세상인데 교복 물려주는 일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신입생들이 교복을 입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사랑과 나눔의 소중함을 알았다”며 뿌듯해했다. 신성순 교장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갸륵한 마음에 가르치는 보람을 느꼈고 일회성 행사가 아닌 온양여고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정착시키겠다”며 제자들의 바른 품성과 따뜻한 마음을 대견스러워했다. 교복 찢기, 밀가루 세례 등 불미스런 풍경으로 졸업식의 의미가 퇴색되는 요즘, 3년 동안의 학창시절을 담은 동영상을 감상하며 졸업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진지한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한편 온양여고 학생들은 지난 1년 동안 학교식당‘잔반줄이기운동’을 펼쳐 매월 600여만 원씩 연 7천여만 원을 아껴 급식비절감과 아울러 장학금 지급 등으로 절약정신과 사랑나눔의 정신을 실천해왔으며, 아울러 2월 급식도 무료로 할 수 있게 됐다. 바른 품성으로 후배 사랑과 절약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온양여고 학생들의 졸업풍경은 다른 학교에서도 본받을 만한 교육현장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저작권자 ⓒ 온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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