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이슈]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 논산·당진·보령·서천·아산·예산·천안 등 7개 시·군에서 정부에 양곡 20만t 즉각 시장격리ㆍ쌀값 보장 요구
매년 물가는 폭등하는데 쌀값만은 오르지 않은 채 하락을 반복하고 있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에게 지워지고 있다.
무더위 속에도 농촌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농민들은 국가 근간 산업의 지속을 위해서라도 쌀값 80kg당 26만원 보장과 국가책임농정 실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매년 40만 8700톤씩 들어오는 쌀 수입 중단 건의안을 중앙정부에 제출하고, 논 타작물 재배 유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는 5일 논산·당진·보령·서천·아산·예산·천안 등 7개 시·군에서 정부에 양곡 20만t 즉각 시장격리와 쌀값 보장 등을 요구하는 농민대회를 열고 수확을 앞둔 논을 트랙터로 갈아엎었다.
농민들은 "45년 만에 최대라던 재작년 쌀값 폭락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올해 쌀값이 지난해보다 18% 폭락했다"며 "정부 공약 80㎏당 20만원은 거짓말이었던지 16만원도 가지 못할 거란 예측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년 외국산 쌀을 40만8천700t 수입하면서 미곡창고에 쌓여있는 쌀을 해결하지도 못한 가운데 이삭이 달리고 고개를 숙인 벼들을 바라보는 농민들은 참담하기만 하다"며 "생산의 모든 책임은 농민이 지고 농산물 가격은 정부가 앞장서 떨어뜨리는 이 현상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충남도연맹은 부여에서도 농민대회와 논 갈아엎기를 진행했으며, 공주와 당진 농민들도 연일 하락하는 쌀값의 안정화를 요구하며, 수확을 앞둔 벼를 갈아엎었다.
한편, 당진시농민회에 따르면 2022년에는 정부가 나서서 쌀값 폭락의 원인을 농민들이 벼농사에만 매진하여 과잉 생산되었으며 의무수입물량으로 매년 외국산 40만 8700톤이 들어오며 국내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확기가 아닌 기간이지만 시중 쌀값은 연일 하락하며 정부에서 약속한 80kg당 20만원은커녕 16만 원 선도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 현재 80kg당 쌀값은 16만원이고, 밥 한 공기 90g 정량으로 따져보면 가격은 202.5원으로 수확기 철 쌀값은 200원에서 250원을 맴돈다.
반면, 면세유와 비료값 등 농업경영비용이 모두 상승했지만, 쌀값은 몇 년 동안 오르지 않고 있는 상황. 이에 당진시농민회는 밥 한공기 90g 정량 쌀값의 원가로 300원을 주장하며, 당진시 농민대회를 지난 5일 열었다. 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은 지난 여름철 자식같이 재배한 벼를 갈아엎고, 당진시와 당진시의회에 당진농민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종섭 농민회장은 “논 갈아엎기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콤바인이 들어가야 하는 논에 트랙터가 들어가는게 말이 되나. 트랙터가 짓밟고 가는 논을 보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데, 정부는 농민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조만간 조생종 수확이 들어가는데 kg당 1400원을 준다고 한다. 그러면 15만원 안팎인데 이거 받고 생산비는 나올 수 있겠나”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저작권자 ⓒ 온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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