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포커스] 전국 최초 유기농특구 홍성군, 초등학생을 위한 '여름자연생태캠프' 성공적으로 마쳐
농약 검출 유무의 입증책임을 농가에 전가하고 있고, 행정기관이 아닌 인증기관이 인증과 취소라는 행정처분권을 행사하면서 친환경농가가 느끼는 부담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제5차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 이후 오히려 친환경인증이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농가수로 4천여농가, 면적으로 5만여㏊가 줄었다.
친환경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초 유기농특구 홍성군이 지난 7~ 9일까지 홍성군 초등학생을 위한 '여름자연생태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홍성문화도시센터의'2023년 시민문화공유공간 문화터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캠프는 홍성환경농업마을에서 도심 속 아이들이 농촌 생태 체험을 통해 오감을 만족시키고, 유기농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친환경과의 소중한 만남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구를 지키자'라는 테마 아래 참가자들은 △오리열차 타고 홍성환경농업마을 탐방 △논생물 다양성 체험 △육해공 만찬 △지역 투어ㆍ경관 탐방 △쌀쿠키만들기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을 즐기며 자연과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를 배웠다.
황선돈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캠프로 인해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연의 위대함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홍성환경농업마을의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군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농업이 주목받은 지 오래됐지만 농민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기농 인증면적은 지난해 3만9624㏊로 3년 전보다 33.4% 증가했고,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5년 2조13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생산과 수요가 늘고 있지만 오히려 친환경농업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살림 산하 2200여농가의 인증심사를 살펴보면 인증취소가 39건이 발생했고, 그중 30건이 비산, 용수유입, 토양잔류 등 비의도적 원인이었다. 실무적 대응을 할 수 있는 한살림도 비의도적 원인에 의한 인증취소가 63%나 되는데, 일반농가의 대응은 무력할 수밖에 없어 결국 친환경농업을 포기하는 실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친환경농업계는 농약 검출만을 기준으로 하는 결과중심 친환경인증제가 2020년 5만9249농가에 이르던 친환경 인증농가가 2021년 5만5354농가, 2022년 5만722농가로 감소한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저작권자 ⓒ 온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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