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심층취재] 럼피스킨병 발생, 빈틈없는 방역위해 인근 반경 5km 내 지속적으로 방역
▲이완섭 서산시장, “대한민국 씨수소를 지켜라” 한우개량사업소 사수 당부
럼피스킨병이 확산되면서 치솟는 인건비와 사룟값에 고통 받는 축산 농가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가 되고 있다.
특히 최초 발생지인 서산시의 경우 운산면 한우개량사업소는 대한민국 한우 유전자원의 보고로 전국에 우량 한우 정액을 98% 공급하는 보증‧후보 씨수소 316두가 있으며, 종자개량용 후보씨수소 74두, 씨암소 932두 등 총 3132두가 있다. 씨수소 한 두의 가격은 15억에서 최대 20억 원 이상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개량사업소는 지난 20일 럼피스킨병이 발생함에 따라 외부인과 외부 차량 진입을 즉시 전면 금지했으며, 22일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후 빈틈없는 방역을 위해 인근 반경 5km 내에 지속적으로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서산한우개량사업소는 대한민국 씨수소가 있는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축산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민 그리고 국민 모두가 함께 서산한우개량사업소 사수를 위해 방역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한편,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일 서산시의 한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병이 확인된 뒤 23일 오후 현재까지 14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고 의심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긴급접종에 필요한 54만 마리 분량의 백신을 도입해 비축해놨다고 하나 현재 사육소가 356만 마리라는 점을 고려할 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는 3주가 걸린다고 하니 자칫 지난한 싸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 당국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기 확산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럼피스킨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농가의 방역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가 간 접촉 자제와 농장에 외부인 출입 차단, 농장 내 소독과 세척 등 농가 스스로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농가들은 우선 사육소에 대한 적극적인 관찰을 통해 감염 의심개체가 있는지 확인하고 발견 즉시 당국에 신고하는 등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구제역이 지난 5월 4년 만에 다시 발생한 것처럼 잊을 만하면 가축전염병이 재발하는 것은 가축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길러지는 환경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감염 확산의 주된 원인인 가축 밀집 해소 등 근본적인 사육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가축 검역 및 방역 인력난이 심화하는 것도 문제인데 초동 방역에 투입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경우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본부 정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인력이 저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 등으로 퇴사한 것으로 조사되어 지적을 받고 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저작권자 ⓒ 온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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